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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여행 시에 주의할 점 중 하나가 옷차림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micro climate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의 Micro Climate

 

샌프란시스코는 지리적, 지형적 요소로 인해 다양한 micro climate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몇 블록 사이에서 기온이 상승, 하락하거나 바람이 갑자기 쌩하게 분다거나. 혹은 안개로 뒤덮인 곳이 나온다거나 등의 꽤나 드라마틱한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도시 전체에서 일어나며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나에게는 흥미로우면서도 괴로운 부분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다풍과 캘리포니아 주의 따뜻한 대륙풍이 충돌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바람과 기온이 교차하는 지점이 된다.

 

안개로 덮인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서쪽으로 내려오는 차가운 대류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다풍이 충돌하는 지점인데.

특히 여름 동안에는 이러한 작용이 샌프란시스코 서부지역을 안개로 뒤덮는다. 여름동안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일부 지역은 찬바람과 안개로 덮이고, 다른 부분은 쨍쨍하고 맑은 기후를 나타내는데. 이는 여름에도 옷차림에 방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SanFrancisco Ocean Beach at Sunset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지역은 서쪽에 비해 더 따뜻하고 건조한데. 캘리포니아 내륙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쪽에 위치한 오션비치는 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 연중 fire pit에 불을 피우고 불멍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 살 때에는 비가 오면 하루종일 도로가 축축하게 젖어있고, 여름이나 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생각보다 건조해서 아침에 비가 내려도 금방 그치고, 몇 시간 내로 도로는 젖은 흔적 없이 마르기도 한다. 이런 건조한 기후 때문에 캘리포니아는 거의 연중에 한 번은 산불이 나는데, 이렇게 산불이 난 후에는 하늘이 블레이드 러너처럼 붉게 물든다. 처음에는 세상이 망하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하지만 동시에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항상 늦여름~늦가을 정도의 날씨인 샌프란시스코가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는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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