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왕 미국에 왔으니 햄버거 도장 깨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어느 브런치 레스토랑에 가거나, 개스트로 펍처럼 음식이 같이 나오는 바에 가면 햄버거를 시키는 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서부,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처음으로 왔다면 두 가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점을 추천한다.

 

인 앤 아웃 버거 In-N-Out Burger

 

인 앤 아웃 버거(In-N-Out Burger)는 서부에서 유명한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1948년 슈나이더 부부에 의해 처음 창업되었고, 이후 서부 특히 캘리포니아 전역에 유명한 버거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초기에는 캘리포니아에만 매장이 있었지만 현재는 네바다, 애리조나, 텍사스 등 다른 미국의 서부지역에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in n out burger with cheese fries

 

 

보통 인 앤 아웃에서는 치즈버거와 치즈 프라이 그리고 콜라 조합으로 먹기는 하지만 이외에도 유명한 맛조합이 있다.

인 앤 아웃 버거 안에 들어가는 소스인 애니멀 스타일 소스를 햄버거에 더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고,

햄버거를 카운터에서 받을 때 애니멀 스타일 소스 혹은 애니멀 소스를 별도로 달라고 부탁하면 받을 수 있다.

많이들 좋아하는 조합이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샐러드 랩으로 먹는 방법도 있는데. 말 그대로 햄버거에 들어있는 빵 부분을 양상추로 교환하는 방법이다.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프로틴 스타일 (Protein style)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된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는 피셔맨 워프 한 군데에만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북적일 수 있다. 하지만 들러서 버거도 먹어보고, 기념품 생각이라면 카운터에 말해 티셔츠를 사는 것도 추천한다.

 

 

 

인앤아웃 버거 · 333 Jefferson St,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 · 햄버거 전문점

www.google.com



슈퍼 두퍼 버거(super Duuper Burgers)

 

 

인 앤 아웃 버거가 캘리포니아의 상징적인 버거 체인점이라면 슈퍼두퍼는 나파밸리에서부터 산호세 전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베이 에어리아(Bay Area)를 베이스로한 버거 체인점이다. 인앤아웃이 버거가 패스트푸드 본연에 충실하다면 슈퍼 두퍼는 업그레이드 버젼같은 느낌에 메뉴도 여러가지가 있다. 아이스크림도 맛나고,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해피아워를 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주류를 먹을 수도 있다. 이 시간대에 맥주나 와인을 주문하면 프렌츠 프라이를 공짜로 준다.

사실 슈퍼두퍼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케챱이다. 되직한 점도의 케챱은 시중에 나온것 과는 다른 뭔가 묵직한 맛이 있다.

super duper burger with ketchup and french fries
super duper burger with french fries outside

 

보통 이어바 부에나 근처에 있는 슈퍼두퍼에서 주문해서 먹었는데. 날씨가 좋은 낮에는 바로옆의 이어바 부에나 가든(Yearba Buena Garden)에서 먹는것도 나름 운치있고 좋다.

 

 

Super Duper Burgers · 783 Mission St, San Francisco, CA 94103 미국

★★★★★ · 햄버거 전문점

www.google.com



 

*콜라를 시킨다면, 카운터에 레몬을 요청해서 콜라에 꼭 넣어먹기를 추천한다.

 

728x90
728x90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에는 늦게까지 여는 술집과 디저트 가게들이 있는데. 정말 홀린 듯이 들어가게 된 술집과 디저트집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스미튼의 아이스크림 Smitten Ice Cream

 

스미튼의 아이스크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가게로. 지난 2023년 10월말즈음에 반유대인 혐오범죄로 미션에 위치한 가게가 피해를 입었으나 11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한스쿱에 $5.5 정도이고, 맛이 다양하게 많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깔끔한 맛이다. 주말에는 오후 9:30 혹은  오후 10:30 정도까지 열기 때문에 늦은 저녁 들리기 좋은 디저트 스폿이다.

 

smitten ice cream counter
smitten ice cream in the cup

 

 

 

Smitten Ice Cream · 904 Valencia St, San Francisco, CA 94110 미국

★★★★★ · 아이스크림 가게

www.google.com

 

 

20 Spot

 

조용한 앨리의 끝 코너에 위치한 20 spot, smitten Icen Cream에서 걸어서 한 블록 내에 있다. 예쁜 외관과 대비되게 조용해 보이는 실내 인테리어 때문에 정말 홀리듯이 무작정 들어간 곳이다. 간단한 주전부리 거리와 와인, 맥주, 논 알코올음료 등을 판다.

 

20 spot bar exterior
20 spot interior, people sitting

 

 

조용한 내부 덕분일까 데이트하는 커플들도 많이 보이고, 조용히 친구들과 떠들기 좋은 술집이다.

glass of pinot gris on table, inside 20 spot

 

20 Spot · 3565 20th St, San Francisco, CA 94110 미국

★★★★★ · 와인 바

www.google.com

 

 

728x90
728x90

 

샌프란시스코의 North Beach는 이탈리안 디스트릭트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곳에서는 파스타, 피자, 해산물 요리, 커피문화, 다양한 술집 등을 즐길 수 있다.

 

위치로는 차이나 타운기준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Colombus Avenue를 따라서 책가게, 음식점, 술집등이 있다.

North beach 중심부에 위치한 washington square를 근처에 유명한 브런치 집인 mama's 와 해산물집 sotto mare가 있는데.  두 군데 모두 긴 웨이팅이 있기도 하고 이미 유명한 맛집이기 때문에 다른 곳을 추천해보려 한다.

 

*North Beach 주변은 상점과 주거지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차 난이도가 꽤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이나 타운을 들를때 함께 들러보는 것이 좋다.

 

San Francisco Sundown Cinema Washington Square

 

골든보이즈 피자

 

보통 피자집에 가면 페퍼로니 혹은 마르게리타 피자만 먹지만 골든보이즈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클램피자가 있다. 이 클램피자는 샌프란시스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명물 중의 명물이라 생각한다. 네모난 모양의 피자 슬라이스 위에 조개와 마늘이 듬뿍 올라가 있고, 가격대는 조각당 $4.5이다.

 

 

golden boys pizza, pepporoni and clam garlic pizza

 

 

Golden Boy Pizza · 542 Green St,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 · 피자 테이크아웃

www.google.com

 

 

 

캘리포니아 피쉬 마켓 레스토랑

 

sotto mare에서 체크인했을 때 웨이팅이 1시간이 넘어간다면 그 옆의 california fish market restaurant를 대신 추천한다. 보통 국물 토마토 스튜 cioppino를 먹기 위해 소토마레에 방문하는 걸로 아는데. 피쉬 마켓 레스토랑에도 비슷한 메뉴가 있기 때문에 굳이 기다려가면서 먹을 필요는 없다. 또 웨이터에게 물어본 뒤 신선한 생선 혹은 해산물 메뉴를 추천받아먹어보는 것도 좋다.

 

아래의 사진은 오늘의 생선 (fish of the day), 관자가 들어간 크림파스타(fettucini alfredo with scallopes), 랍스터 라비올리(Ravioli con aragosta)이고 같이 간 친구 넷이서 먹었는데 양은 충분했다.

 

Italian seafood, ravioli, fish halibut, scallops fettuccini Alfredo

 

California Fish Market Restaurant · 550 Green St,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m

 

 

 

 

Mara's Italian Pastries

 

마라의 이탈리안 페이스트리처럼 동네 곳곳에 이탈리안 빵집이 많은데 대부분 맛이나 퀄리티에서는 비슷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이나 늦게까지라도 문을 연 곳을 선택해서 들어가면 된다. 마라의 이탈리안 페이스트리는 위의 캘리포니아 피쉬 마켓 레스토랑 근처에 위치해 있고 저녁 10시까지 장사하기 때문에 늦은 저녁에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Mara's italian pasteries

 

이탈리안 빵집에 오면 에클레어와 티라미수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Italian pastry, tiramisu, eclair

 

 

Mara's Italian Pastries · 503 Columbus Ave,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 · 패스트리 판매점

www.google.com

 

728x90
728x90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안 인구

 

미국 내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아시아인의 비율이 다른 주보다 월등히 많다. 전체 인구의 35% 정도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로스앤젤레스가 15%, 뉴욕이 14% 그리고 워싱턴 DC가 5%인 것에 비교하여 가히 큰 숫자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다른 음식보다 다양한 아시안 음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차이나 타운 안에서는 현지 못지않은 중식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차이나 타운 china town

 

유니언 스퀘어에서 북쪽 방면으로 걸어가면 드래건 게이트를 찾을 수 있는데, 이 게이트를 지나면 차이나 타운이 나온다. 건물사이에 걸려있는 붉은 랜턴을 보며 걷다 보면 차이나타운의 상징적인 여러 벽화(mural)를 볼 수 있고, 길거리의 상점에서는 옥이나 크리스털로 된 장식품을 팔거나 기념품등을 팔기도 한다. 

낮시간에 근처의 Portsmouth Square에 들르게 된다면 어르신들이 앉아서 장기를 둔다거나 마작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끔 가다 보면 이곳이 미국인지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이국적인 장면이 펼쳐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portsmouth square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물인 트랜스 아메리카 피라미드를 볼 수 있다.

 

china town pedestrians walking

 

포츈쿠키 팩토리

 

샌프란시스코에 들른다면 Ross Alley에 위치한 포츈쿠키 팩토리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1962년에 지어진 포츈쿠키 팩토리는 여러 가지 맛과 다양한 운세들을 포장해 주는데 프라이빗 투어 혹은 워킹 투어로 가이드 투어를 해도 좋지만, 간단히 들러서 갓 지어진 포츈쿠키를 포장해 보는 것도 좋다. 포츈쿠키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포츈쿠키는 길게는 3개월 까지 보관해 먹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고, 운세를 커스터마이징 해서 포츈쿠키에 넣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도 나름 특별한 기념품인 것 같다.

 

먹거리

차이나타운의 먹거리로는 딤섬이 가장 유명한데. 현금을 꼭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어느 딤섬집이라도 맛나지만, Delicious Dimsum을 추천한다. 보통의 딤섬집 혹은 베이커리는 5시 40분에서 6시 사이에 영업 종료하기 때문에 그전에 찾아가서 테이크아웃 하면 된다. 

 

 

Delicious Dim Sum · 752 Jackson St, San Francisco, CA 94133, United States

★★★★☆ · Dim sum restaurant

www.google.com

 

테이크아웃보다는 음식점에서 먹어보고 싶다면 House of Nanking 혹은 China Live를 추천한다. 하우스 오브 난킹은 실제로 매트릭스가 촬영되었던 가게이기 때문에 영화 매트릭스를 재밌게 봤다면 들러보는 것도 재밌는 추억 쌓기가 될 것 같다.

house of nanking
매트릭스 4의 키아누 리브스

차이나라이브와 하우스 오브 난킹은 둘 다 유명한 중식음식점이지만, 차이나 라이브의 가격대가 조금 더 나간다.

개인적으로 편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하우스 오브 난킹에서 꽃차와 가지요리, 닭요리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house of nanking aubergene dish
가지 요리
house of nanking in san francisco, flower tea
하우스 오브 난킹의 꽃차

 

 

House of Nanking · 919 Kearny St, San Francisco, CA 94133, United States

★★★★☆ · Chinese restaurant

www.google.com

 

China Live · 644 Broadway, San Francisco, CA 94133, United States

★★★★☆ · Chinese restaurant

www.google.com

 

728x90
728x90

 

사랑, 평화, 예술

 

히피문화

 

단순히 히피들의 이미지를 그려보자 하면 보통 떠올리는 이미지는 비슷할 것이다.

어느 정도 스테레오 타입에 맞는 자유분방한 느낌과 컬러풀한 의상, 꽃을 머리에 꽂는다던가 하는 자연주의적인 옷차림 말이다.

사랑과 평화, 예술, 자연친화주의인 히피 컬쳐를 떠올려 보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히피문화를 단순히 예술, 사랑을 추구하는 이상집단의 단체로만 생각하기에는 히피문화는 한 시대의 불공정을 바꾸고자 한 하나의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 1955년부터 있었던 베트남 전쟁과 그로 인한 미군의 무력행사에 대해 반대하며 비폭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였으며. 또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고자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며 저항하였던 단체로서 예술가, 음악가, 시인, 시민 운동가들이 이에 속해있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샌프란시스코의 Haight Ashbury 디스트릭트는 이들이 주로 활동했던 대표적인 중심지이다.

 

haight ashbury man walking the dog on the street

 

 

 

 

하이트 애쉬베리 Haight Ashbury

 

Muni N 라인을 타고 Carl St & Cole St에서 내리면 하이스 애쉬베리 메인 스트리트 까지 세 블록, 5-10분 내외의 시간 안에 걸어갈 수 있다. 내리는 정거장인 Carl St & Cole St에 브런치(줄 서서 먹는 Zazie), 커피숍, 아이스크림 바(The Ice Cream Bar) 등이 있으니 요기를 해야 한다면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하이트 애쉬베리는 히피 컬쳐를 느낄 수 있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면서 팬핸들과 골든게이트 파크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파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메인스트리트인 하이트 스티릿을 따라 걷다 보면 디스트릭트의 초입에서 끝부분까지 가는데데 채 15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이에 수없이 즐비해 있는 기념품 가게, 빈티지 옷가게들 (Waste Land, Held Over, Relic Vintage, Decades of Fashion)과 음식점 ,술집을 탐방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밌게 구경할 수 있다. 수많은 옷가게나 빈티지샵 중에서도 단연 꼭 들려 봐야 하는 곳으로는 음반매장인 아메바 뮤직(Amoeba Music)이나 옷가게인 Love on Haight 인데. 이 둘의 터줏대감 격으로 메인 스트리트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고, 히피문화를 기리는 말 그대로 OG이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crowded haight street with a lot of people in sunny day

 

 

728x90
728x90

 

마리나 디스트릭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아름다운 해안가와 명소들로 유명하다.

금문교가 보이는 해안 산책로 크리시필드와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가 위치해 있고, 포트메이슨같이 군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도 들려 볼 수 있다. 전시회나 공연등이 열리는 예술 공간인 포트 메이슨근방에는 그레잇 메도우 파크처럼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 공원도 있다.

 

 

팰리스오브 파인아츠 Palace Of Fine Arts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는 1915년 개최된 Panama-Pacific International Exposition을 기념하기 위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버뮤다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그중에서도 로탄다(rotunda)와 큰 돔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방문객의 사진 스폿으로 인기가 많다. 현재의 건축물은 1960년대에 재건된 것으로 일시적으로 지어졌던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를 엑스포 이후에 유지보수와 재건으로 원래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구조물로 사랑받고 있다.

palace of fine arts

한적한 오전시간에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의 옆에 위치한 크리시 필드에서 포트메이슨 방면으로 조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있는데. 이들을 따라 피어 2 방향으로 걷다 보면 포트 메이슨이 나온다. 이 산책길은 30분 정도 걸리고 차로는 6분 정도의 거리이다.

 

포트 메이슨 Fort Mason

 

포트메이슨은 주요 군사기지가 위치한 곳으로, 19세기 중반 미국 정부가 태평양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건설한 군사 기지이다. 1860년대에 건설되었고, 초기에는 미국 육군 주둔지로 확용되었다. 이 기지는 해안 방어 강화와 군사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미국 해군이 이곳에서 중요한 작전을 진행했다고 한다. 1960년대 이후에는 군사적 용도에서 문화 예술 용도로 변경되었고, 현재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갤러리 전시회, 혹은 공연 등이 열리기도 한다. 

 

fort mason during day time, man lying down on the grass

 

포트 메이슨은 들로레스 파크와 같이 피크닉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독립기념일 폭죽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찬다. 이외에도 포트메이슨을 일요일에 들르게 된다면, 근처의 Fort Mason Center에서 파머스 마켓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스트릿 푸드를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파머스 마켓은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열린다.

 

728x90
728x90

 

빅토리안 양식 주택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빅토리안 양식 주택인 페인티드 레이디즈에 가보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양식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도시를 이곳저곳 걸어 다니다 보면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등 형형색색의 페인트칠이 된 주택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모습인데.

 

샌프란시스코의 급속한 인구 증가가 이뤄졌던 골드러시 당시에 많은 이민자와 금광 채굴자들이 도시로 몰려들었고, 이때 빅토리안 양식이 많이 차용되어 주택이 건축되었다. 이 시기의 샌프란시스코는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배경을 반영하고자 하였고, 또 도시가 번영하며 부유한 상류층이 생겨나는 때였는데. 이에 따라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독특하고 화려한 주택을 건설하고자 하는 홈 오너들이 생겨나게 됐다.

 

빅토리안 양식은 이런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이상적이었는데. 아치형 창문과 다양한 색상, 그리고 장식적인 디테일이 어우러져 주거용 주택을 통해 소유자의 독특한 스타일과 사회적 지위를 강조할 수 있었다.

 

 

페인티드 레이디스: 예술의 상징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집들인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날씨가 맑은 날 사진 찍기 좋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집들은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건설된 빅토리안 양식의 주택인데. 서로 다른 디자인과 색상으로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1980년대 초에 방영된 드라마 풀하우스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아쉽게도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실거주/소유주가 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등을 이용한 숙박은 불가하다. 하지만 페인티드 레이디스의 파란 집은 매일 오후 4시에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가격은 $20 총 90분의 투어로 이루어진다.

 

https://www.instagram.com/bluepaintedladyhousetour/?hl=en  - 블루 하우스 투어 인스타그램

 

alamo square sundown cinema

 

위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써 5번째 매년 진행 중인 야외 상영 이벤트(Sundown Cinema)인데. 6월에서 10월 사이에 열리며 보통 7차례정도에 걸쳐서 시내 곳곳에 있는 유명한 스팟(Alamo Square, Presidio, Dolores Park, Ferry building 등등)에서 열린다. 무료 이벤트일 뿐만 아니라 해 질 녘의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건 꽤나 낭만적이다. 영화 상영시작 시간에 맞춰서 가게 되면 앉을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1-2시간 전에 미리 가서 스팟을 선점해 두는 것이 좋다.

 

 

728x90
728x90

 

 

샌프란시스코를 여행 시에 주의할 점 중 하나가 옷차림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micro climate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의 Micro Climate

 

샌프란시스코는 지리적, 지형적 요소로 인해 다양한 micro climate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몇 블록 사이에서 기온이 상승, 하락하거나 바람이 갑자기 쌩하게 분다거나. 혹은 안개로 뒤덮인 곳이 나온다거나 등의 꽤나 드라마틱한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도시 전체에서 일어나며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나에게는 흥미로우면서도 괴로운 부분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다풍과 캘리포니아 주의 따뜻한 대륙풍이 충돌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바람과 기온이 교차하는 지점이 된다.

 

안개로 덮인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서쪽으로 내려오는 차가운 대류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다풍이 충돌하는 지점인데.

특히 여름 동안에는 이러한 작용이 샌프란시스코 서부지역을 안개로 뒤덮는다. 여름동안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일부 지역은 찬바람과 안개로 덮이고, 다른 부분은 쨍쨍하고 맑은 기후를 나타내는데. 이는 여름에도 옷차림에 방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SanFrancisco Ocean Beach at Sunset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지역은 서쪽에 비해 더 따뜻하고 건조한데. 캘리포니아 내륙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쪽에 위치한 오션비치는 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 연중 fire pit에 불을 피우고 불멍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 살 때에는 비가 오면 하루종일 도로가 축축하게 젖어있고, 여름이나 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생각보다 건조해서 아침에 비가 내려도 금방 그치고, 몇 시간 내로 도로는 젖은 흔적 없이 마르기도 한다. 이런 건조한 기후 때문에 캘리포니아는 거의 연중에 한 번은 산불이 나는데, 이렇게 산불이 난 후에는 하늘이 블레이드 러너처럼 붉게 물든다. 처음에는 세상이 망하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하지만 동시에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항상 늦여름~늦가을 정도의 날씨인 샌프란시스코가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는 거라 생각한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