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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디스트릭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아름다운 해안가와 명소들로 유명하다.

금문교가 보이는 해안 산책로 크리시필드와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가 위치해 있고, 포트메이슨같이 군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도 들려 볼 수 있다. 전시회나 공연등이 열리는 예술 공간인 포트 메이슨근방에는 그레잇 메도우 파크처럼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 공원도 있다.

 

 

팰리스오브 파인아츠 Palace Of Fine Arts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는 1915년 개최된 Panama-Pacific International Exposition을 기념하기 위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버뮤다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그중에서도 로탄다(rotunda)와 큰 돔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방문객의 사진 스폿으로 인기가 많다. 현재의 건축물은 1960년대에 재건된 것으로 일시적으로 지어졌던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를 엑스포 이후에 유지보수와 재건으로 원래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구조물로 사랑받고 있다.

palace of fine arts

한적한 오전시간에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의 옆에 위치한 크리시 필드에서 포트메이슨 방면으로 조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있는데. 이들을 따라 피어 2 방향으로 걷다 보면 포트 메이슨이 나온다. 이 산책길은 30분 정도 걸리고 차로는 6분 정도의 거리이다.

 

포트 메이슨 Fort Mason

 

포트메이슨은 주요 군사기지가 위치한 곳으로, 19세기 중반 미국 정부가 태평양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건설한 군사 기지이다. 1860년대에 건설되었고, 초기에는 미국 육군 주둔지로 확용되었다. 이 기지는 해안 방어 강화와 군사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미국 해군이 이곳에서 중요한 작전을 진행했다고 한다. 1960년대 이후에는 군사적 용도에서 문화 예술 용도로 변경되었고, 현재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갤러리 전시회, 혹은 공연 등이 열리기도 한다. 

 

fort mason during day time, man lying down on the grass

 

포트 메이슨은 들로레스 파크와 같이 피크닉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독립기념일 폭죽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찬다. 이외에도 포트메이슨을 일요일에 들르게 된다면, 근처의 Fort Mason Center에서 파머스 마켓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스트릿 푸드를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파머스 마켓은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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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안 양식 주택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빅토리안 양식 주택인 페인티드 레이디즈에 가보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양식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도시를 이곳저곳 걸어 다니다 보면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등 형형색색의 페인트칠이 된 주택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모습인데.

 

샌프란시스코의 급속한 인구 증가가 이뤄졌던 골드러시 당시에 많은 이민자와 금광 채굴자들이 도시로 몰려들었고, 이때 빅토리안 양식이 많이 차용되어 주택이 건축되었다. 이 시기의 샌프란시스코는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배경을 반영하고자 하였고, 또 도시가 번영하며 부유한 상류층이 생겨나는 때였는데. 이에 따라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독특하고 화려한 주택을 건설하고자 하는 홈 오너들이 생겨나게 됐다.

 

빅토리안 양식은 이런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이상적이었는데. 아치형 창문과 다양한 색상, 그리고 장식적인 디테일이 어우러져 주거용 주택을 통해 소유자의 독특한 스타일과 사회적 지위를 강조할 수 있었다.

 

 

페인티드 레이디스: 예술의 상징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집들인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날씨가 맑은 날 사진 찍기 좋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집들은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건설된 빅토리안 양식의 주택인데. 서로 다른 디자인과 색상으로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1980년대 초에 방영된 드라마 풀하우스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아쉽게도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실거주/소유주가 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등을 이용한 숙박은 불가하다. 하지만 페인티드 레이디스의 파란 집은 매일 오후 4시에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가격은 $20 총 90분의 투어로 이루어진다.

 

https://www.instagram.com/bluepaintedladyhousetour/?hl=en  - 블루 하우스 투어 인스타그램

 

alamo square sundown cinema

 

위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써 5번째 매년 진행 중인 야외 상영 이벤트(Sundown Cinema)인데. 6월에서 10월 사이에 열리며 보통 7차례정도에 걸쳐서 시내 곳곳에 있는 유명한 스팟(Alamo Square, Presidio, Dolores Park, Ferry building 등등)에서 열린다. 무료 이벤트일 뿐만 아니라 해 질 녘의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건 꽤나 낭만적이다. 영화 상영시작 시간에 맞춰서 가게 되면 앉을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1-2시간 전에 미리 가서 스팟을 선점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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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여행 시에 주의할 점 중 하나가 옷차림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micro climate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의 Micro Climate

 

샌프란시스코는 지리적, 지형적 요소로 인해 다양한 micro climate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몇 블록 사이에서 기온이 상승, 하락하거나 바람이 갑자기 쌩하게 분다거나. 혹은 안개로 뒤덮인 곳이 나온다거나 등의 꽤나 드라마틱한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도시 전체에서 일어나며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나에게는 흥미로우면서도 괴로운 부분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다풍과 캘리포니아 주의 따뜻한 대륙풍이 충돌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바람과 기온이 교차하는 지점이 된다.

 

안개로 덮인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서쪽으로 내려오는 차가운 대류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다풍이 충돌하는 지점인데.

특히 여름 동안에는 이러한 작용이 샌프란시스코 서부지역을 안개로 뒤덮는다. 여름동안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일부 지역은 찬바람과 안개로 덮이고, 다른 부분은 쨍쨍하고 맑은 기후를 나타내는데. 이는 여름에도 옷차림에 방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SanFrancisco Ocean Beach at Sunset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지역은 서쪽에 비해 더 따뜻하고 건조한데. 캘리포니아 내륙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쪽에 위치한 오션비치는 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 연중 fire pit에 불을 피우고 불멍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 살 때에는 비가 오면 하루종일 도로가 축축하게 젖어있고, 여름이나 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생각보다 건조해서 아침에 비가 내려도 금방 그치고, 몇 시간 내로 도로는 젖은 흔적 없이 마르기도 한다. 이런 건조한 기후 때문에 캘리포니아는 거의 연중에 한 번은 산불이 나는데, 이렇게 산불이 난 후에는 하늘이 블레이드 러너처럼 붉게 물든다. 처음에는 세상이 망하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하지만 동시에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항상 늦여름~늦가을 정도의 날씨인 샌프란시스코가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는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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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100% 경험하려면 Dolores Park에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낮에는 붐비는 사람들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조금은 조용한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Dlores Park during the day time
Dolores Park

 

 

들로레스 파크는 원래 멕시코의 유기농 농장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인데.

1906년 4월 18일에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지진이 도심을 파괴되었을 때, 도시 재건을 위한  임시 주거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서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고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들로레스 파크는 교통 접근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뮤니라인 J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정거장 18th St 혹은 20th St에서 내리면 들로레스 파크 근처에서 내릴 수 있고,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Church Station 혹은 Castro station에서 내려서 10~15분 정도 걸으면 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이런 점 덕분에 들로레스 파크는 다운타운 내에서 여행 중이라면 언제든지 쉽게 들러 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미션 디스트릭트(Mission District)에 위치한 들로레스 파크는 근처 발렌시아 스트리트 (Valencia St)를 따라 음식점, 술집, 클럽등이 즐비해 있어서 힙한 샌프란시스코를 느끼고 싶다면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Golden Retriever Dog walking at Dolores park
Dolores Park 강아지와 산책

 

 

날이 좋은 주말에 들로레스 파크에 들러보면, 샌프란시스코 현지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일광욕을 하면서 책을 읽기도 하고, 강아지를 데려와 산책시키도 하며. 종종 피크닉을 하거나 친구의 생일 축하 혹은 스포츠 관련된 소모임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들로레스 파크는 살짝 경사진 언덕에 위치하기 때문에 언덕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구분이 되는데. 언덕의 아랫부분 평평한 곳에서는 무리 지어 서커스를 연습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그리 크지 않은 파크이지만 그래서 더욱 샌프란시스코의 다양한 문화를 한 군데에서 볼 수 있고,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놀러 오는 친구들을 데려오면 유독 좋아했었던 관광지이기도 하다.

 

 

Night View from Dolores Park
Dolores Park 야경

 

보기와는 달리 들로레스 파크의 풀밭 위는 젖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바닥에 앉을 때 두꺼운 바지가 아니라면 무엇이든 깔고 앉는 것을 추천한다. 또 언덕 쪽으로 올라가 보면 벤치가 있기 때문에 벤치에 앉는 것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들로레스 파크에는 작은 놀이터도 위치해 있고, 양쪽으로 공중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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