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스테이크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맛이 있으면 그 값을 했고, 너무 딱딱한 겉면에 입도 데고, 잘라먹는 것도 여간 귀찮고, 사실은 한국에서 구워 먹던 소고기가 훨씬 맛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국에 살면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을 일이 많지 않은데. 생각보다 스테이크 한 덩이가 크기가 크기도 하고, 만들다가 기름이 여기저기 튀어서 뒤처리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왔으니 스테이크 한번 썰어보자한 부모님 덕분에 알게 된 보물 같은 스테이크집을 추천해볼까 한다. 사실 하우스 오브 프라임립은 주변에서도 많이들 알고 있고 유명하기도 했는데. 예약을 하고 들러보자마자 그 이유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야들야들한 소고기에 맛도 분위기도 좋은 데다가 웨이터분도 너무 친절해서 먹는데 말 그대로 흥이 절로 났었다. 프라임립의 메뉴로는 아래와 같은데.
- The City Cut
- House Of Prime Rib Cut
- The English Cut
- King Henry Viii Cut
- Children's Prime Rib Dinner
아이용 메뉴를 제외하고는 순서대로 시티컷이 제일 얇고 킹 헨리 컷이 가장 두꺼운 프라임립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친구들은 킹헨리에 미디엄 레어에 시금치와 매쉬드 포테이토를 시켜 먹었는데. 나는 원체 양도 적은 데다가 배부르게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시티컷을 시켰고, 같이 간 부모님은 잉글리시 컷과 하우스 오브 프라임립 컷을 시켰다.
같이 나오는 사이드로 매쉬드 포테이토 혹은 베이크트 포테이토, 크림드 시금치, 샐러드, 요크셔 푸딩이 제공되는데. 식전빵을 먹을 때쯤 나오는 샐러드를 눈앞에서 섞어줄 때 너무 재밌어하는 부모님 모습을 보고 조금 뿌듯했었다. 생각보다 입맛에도 잘 맛고, 신선해서 가끔 스테이크 먹다가 고기가 물릴 때 즈음에 다시 먹어줬다.
하우스 오브 프라임립은 Van ness Avenue에 위치하는데. 오르막길 꼭대기 즈음에 위치하기 때문에 걷는 걸 싫어한다면 구글맵을 따라 걸어가는 건 비추한다. 또 동네가 텐더로인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운타운 방면에서 이동할 때는 텐더로인을 지나게 되는데, 우버를 부르는 걸 추천한다. 치안 관련된 글은 아래를 참고 바란다.
2024.01.02 - [샌프란시스코/웰컴 투 샌프란시스코] - 웰컴 투 샌프란시스코, 여행 팁, 옷차림,치안
https://maps.app.goo.gl/iTYQpPCcm47fDxr3A
하우스 오브 프라임 립에 갈 때는 무조건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예약을 못하게 된다면, 여는 시간에 맞춰간다면 운 좋게 1시간 내외로 웨이팅 후에 들어갈 수 있다. 평일에는 5시 오픈이지만 주말에는 오후 4시 오픈하는데. 만약 오후 6시 정도 들러볼까 한다면 적어도 2시간의 웨이팅을 결심해야 한다.
https://www.opentable.com/restref/client/?restref=1779&corrid=4963b65e-59ab-4b7a-85f0-346cbe1005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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